뜨끈한 국밥 한그릇 주이소 일요일 저녁. 중간고사 코앞에 둔 고2 딸래미에게 쫓기듯 나와 부부 국밥 데이트를 했다. 뜨끈한 국물이 계속 그리웠는데, 딱 버스정거장 건너편에 돼지국밥집이 보인다. 휴일인데 사람들로 북적이는 식당안에선 여기저기 반찬 리필해달라는 소리가 들린다. 깍두기 주이소 새우젓 주이소 된장 주이소 마늘 주이소 부추 더 주이소 이러다 국밥도 리필되나요 외칠 판이다. 옆지기도 한마디 보탠다. 국물 깔끔하네. 돼지가 잡내 하나 안나고 양도 많고. 밥순이 나도 밥을 남길 정도니 말 다했지요. 부산역 돼지국밥집보다 더 맛나다는 옆 테이블 소리도 들려오고. 뜨끈한 국물 그리울 때 영혼의 돼지국밥 한사발 2024. 4. 21. 이전 1 다음 728x90 LIST