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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가 틈새를 비집고 올라온
야리야리한 풀꽃들을 보면서
길가에 핀 꽃들은 자기가 원하는 꽃에 뿌리내렸을까?
아니면,
자신이 뿌리내린 곳을 원하게 된 걸까?
우리는 모두 어디서 와서
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?
우연에 깃대어 자연이 되었건만
그 질긴 생명력으로
골목 콘크리트 틈새를 비집고
스멀스멀 피어올라
집단 군락을 이루고
햇살을 받는다.
아, 사랑스러운
골목길 가로수길
드라이브라도 해야 하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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